▲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사진=MBN 방송 캡처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사상 처음으로 4천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35층 층수를 제한을 유지하겠다는 서울시 방침에 의견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4천12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천만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서울의 대표적 부촌 압구정 재개발 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BN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와 상업 시설까지 포함하며 규모는 커졌지만, 층수 제한 유지 등에 따른 반발 해결이 추진의 숙제로 떠올랐다. 

1970년대 아파트 지구로 지정된 후 1990년대 최고의 부촌으로 떠오른 서울 압구정동.

40여 년이 흘러 낡은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2년 넘게 논의 끝에 한강 경관을 고려해 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업지역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주거 단지는 6곳,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SM타운 일대를 포함해 총 9곳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도 내놨다.   

마찬가지로 한강 경관을 시민과 공유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공원 관련 기부채납 문제에 대한 이견이 정리되지 않았고, 35층 층수 제한을 유지하겠단 방침 또한 서울시가 밝히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N 인터뷰에 따르면 압구정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규제는 잔뜩 가하면서 왜 모양은 마음대로 결정하느냐, 입주민들은 그런 거다"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 아파트 85㎡는 19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개발계획 확정으로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한편,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고점이던 2006년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2013년 3.3㎡당 2천992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3천506만원으로 올라섰다. 

개포동 주공1단지의 가격은 3.3㎡당 8천만원에 달했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사진=MBN 방송 캡처]